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다음 흔한 암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암이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발생자 수는 약 2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대장암은 전체의 11.8%인 약 3만3000명이 진단돼 발생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폐암보다도 높은 수치로, 남녀 전체를 통틀어 갑상선암에 이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으로 확인됐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대장암은 인구 10만 명당 64.7명으로, 역시 갑상선암(66.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에 이어 대장암이 3위를 차지했고, 여성 역시 유방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뒤를 이었다.
부천 인본병원 건강검진센터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정홍순 원장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며 최근 젊은 환자의 비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이지만, 대장암의 생존율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나쁘지 않아 치료가 가능한 암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며 젊은 세대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절제를 하여 제거가 가능하고 용종의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크다면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이 권장된다.
그렇다면 언제 대장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 대장암은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변 습관의 변화나 소화 불량처럼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증상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 원장의 조언이다.
정홍순 원장은 “갑작스럽게 변비가 생기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 또는 체중이 급속도로 빠지고 피곤함과 함께 복통, 복부 팽만의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은 건강검진과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을 의식적으로 적게 먹으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sports.donga.com/life/article/all/20250623/131860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