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으로 인한 발목 골절, 방치하면 후유증 발생 가능성 커져
| 2025-07-30 | 106
푸르른 6월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나들이, 여행, 등산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자칫 부주의하거나 무리한 활동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의력을 기울이지 못해 발을 헛디뎌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단순한 삐끗거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사고는 발목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고령층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진 상태로 작은 낙상 사고도 큰 부상, 즉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목 골절은 체중 부하를 지탱하는 발목 부위의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골절이 발생하면 대부분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기, 멍이 동반되며, 손상된 발에 체중을 싣고 서거나 걷기 어렵다. 때로는 통증이 경미하거나 지연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발목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이 느껴지거나 눈에 띄는 모양 변형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부천 인본병원 관절센터 김진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령층의 경우 가벼운 낙상 사고도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후 발목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단순한 염좌로 여기지 마시고, 족부 관련 병원으로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의 경우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정형외과와 함께 신경과, 신경외과 등 여러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다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초기에 발목 통증이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방치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골절된 발목뼈가 제 위치에 맞춰 유합되지 않거나 불안정하게 굳어지면 만성적인 통증은 물론, 외상 후 관절염이나 발목 관절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신경 손상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치료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의 정도와 관계없이 질환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골절 진행 상태에 따라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골절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이라면 수술 없이 통기브스나 보조기를 착용하여 고정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 6주간의 고정 기간을 통해 뼈가 자연적으로 붙도록 유도한다. 만약 골절이 불안정하거나 관절면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뼈 조각을 제자리에 맞추고 나사, 금속판 등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발목의 정상적인 움직임과 기능을 되찾기 위한 체계적인 재활 치료와 운동이 필수적이다.